어떤 검사를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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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검사를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요?

어떤 검사를 어떻게 실시해야 하는가요?

임상가가 한 개인에 대한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의식적 사고뿐 아니라 무의식적 환상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그 개인 특유의 반응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어떤 검사도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을 만큼 평가 영역이 넓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위계적 기능은 어떤 하나의 검사만으로는 측정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검사는 총집으로 실시될 필요가 있습니다.


검사 총집은 개별적인 검사들이 모여서 구성되는데, 각 검사들은 각기 다른 특정 심리 기능을 측정하는 것으로 전제됩니다. 웩슬러(Wechsler)지능검사는 지능 수준을, 다면적 인성검사(MMPI)는 정신병리적 측면을, 로르샤흐(Rorschach) 검사는 원초적 욕구나 환상을, 주제통각검사(TAT)는 대인관계의 역동성을 잘 알려주는 도구로서 선택됩니다. 그러나 이들 검사는 주된 측정 영역 이외의 다른 심리적 기능들도 부분적으로 드러내 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웩슬러(Wecnsler) 지능검사 프로토콜을 검토하면 단지 지적 능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적응 기능들과 적응적 노력이 어떤 상황에서 효율적이고 어떤 특정 영역에서 실패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로르샤흐(Rorschach)와 주제통각검사(TAT)에서도 욕구나 역동적인 면 이외에도 인지적으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경우에 자아기능의 효율성이 저하되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각 검사에 따라 얻어진 자료들은 다른 검사에서 나온 결과를 보다 풍부하게 해줄 뿐 아니라, 각 검사별로 세워진 가설들에 대한 타당성을 교차검증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런 비교 통합 과정을 통해서 피검자의 자아기능, 욕동적 힘, 방어기제 그리고 현실적 요구들이 어떤 방식으로 배열과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에 대한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모습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검사 총집 실시의 중요성을 최초로 강조한 임상가들은 앞서 언급되었듯이 Rappaport, Gill, Schafer로,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이들의 주장이 수용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자에 따라서는 시간과 노력의 투자에 비해 실질적 효율성이 충분치 못하다는 주장을 하면서(Kostlan, 1954; Giedt, 1955) 검사 총집 실시에 반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Exner(1986)는 절충적 실시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의 입장은 모든 경우에 검사 총집이 적절한 것은 아니며 총집이 사용되더라도 전부 실시하기보다는 평가 목적에 따라 취사선택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검자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총집 실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집중적인 접근방식에 숙달된 후에라야 필요에 따라 검사를 취사하여 경제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경제성과 속도가 중시되는 것이 현대의 사회적 조류이기는 하나,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시간 투자적이고 집중적인 접근 방법이 병행되어야만 균형 있고 깊이 있는 시각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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