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결과를 어떻게 통합 해석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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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를 어떻게 통합 해석하는가요?

검사 결과를 어떻게 통합 해석하는가요?

J. Allison(1968)은 심리검사가 제공해 줄 수 있는 정보들로, 현실검증력의 적절성, 충동통제의 정도, 주된 방어기제와 그 방어기제의 경직성, 두드러진 갈등 영역 등을 들고 있습니다. 그는 심리검사를 매개로 하는 심리평가 장면에서 이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출처로는 다음 네 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다음의 네 가지 출처에서 얻은 정보들을 통합함으로써 개인의 복잡한 성격 구조를 이해할 수 있으며, 어느 한 자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① 검사 점수(test score)
이는 주로 양적 측정을 일차적인 목표로 하는 객관적 검사나 자기보고식 질문지 검사를 통해서 얻게 됩니다. 검사 점수는 각 검사가 재고자 하는 영역에서 피검자가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이며 상대적인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점수에만 근거를 두는 기계적 접근방식만을 취한다면, 피검자의 언어 스타일이나 검사 장면에서의 특유한 행동, 예를 들면 피검자가 어떤 문항에서 말이 막히는지, 얼굴을 붉히는지, 불안해하는지, 반응 방식이 계속 똑같은지 또는 앞의 질문이 다음 질문에 영향을 주는지 등을 관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해석적 정보는 무시되고 말 것입니다.


이런 기계적인 접근법은 성격구조의 특징에 관한 많은 측면들을 무시한 근시안적 견해를 가지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② 반응 내용이나 주제(content of themes of response)
이는 주로 투사적 검사에서의 정보 출처입니다. 투사적 검사의 특징은 반응의 양적인 측면이 아닌 질적인 측면에 관심을 두는 것이므로, 피검자가 ‘실제로 한 반응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정보의 출처가 됩니다. 이를 통해 양적인 접근에서는 간과될 수 있는 개인 고유의 특성에 대해서 해석적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사적 검사라 하더라도 반응내용과 주제에 대해서만 분석의 초점을 두는 것은 많은 부분을 간과하게 만듭니다. 투사적 접근에서 범할 수 있는 불완전한 형태의 해석은 반응 내용만 해석의 대상으로 삼고 구조적인 역동은 고려치 않는 것입니다. 내용분석은 주요한 집착과 갈등영역에 대해서는 알려 줄 수 있지만 그 갈등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전반적인 성격조직 안에서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정보는 주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로르샤흐 검사에서 구강 공격적인 내용이 현실 왜곡이 심한 소심한 사람에게서 강조되어 나타난다면,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에게 삼켜지거나 파괴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과잉 활동적인 영업사원에게서 나타난다면, 이런 반응은 공격적이고 지배적인 심리적 특징을 시사한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주로 내용분석에만 초점을 둔 검사 보고서는 다양한 유아기적 소망, 내재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 숨겨진 집착 등의 영역들을 단순히 열거해 놓은 것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구조적 역동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개별적 특징들이 서로 어떠한 관계를 가지면서 전체적인 성격구조 안에 통합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반응 내용을 주 분석대상으로 택하는 경우에는 구조적인 면에서 이것이 어떤 모습을 취하고 있는가에도 주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③ 언어 스타일(style of verbalization)
점수와 내용 외에, 자신의 반응에 대한 피검자의 태도와 감정도 중요한 차원입니다.


검사 중에 피검자가 하는 사담, 덧붙이는 말, 몸짓, 자세 등이 해석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응을 해놓고 나서 재미있어 하는지, 비판하는지, 비하하는지, 아니면 두려워하는지, 부끄러워하는지 등등 피검자의 모든 반응을 고려하는 것은 검사자료를 해석하는데 있어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④ 검사자와 피검자 간의 대인관계(interpersonal relationship)
검사자와 피검사자 간의 대인관계는 또 다른 정보의 출처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검사자의 특성이 피검자의 반응을 끌어내는 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Sarason(1954), Schafer(1954) 등은 임상적인 장면에서 정보를 얻을 때 검사자의 개인적인 특성이 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들은 검사자 개인의 특성에 의하여 피검자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검사자가 얻는 피검자에 대한 관찰적 정보와 결론이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사자가 피검자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검사를 주로 대인관계 탐색의 매개체로만 사용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검사 자체에서의 결과는 무시되고 검사 동안에 보인 피검자의 반응이 평가의 대부분을 이룹니다. 이것은 심리검사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정보는 무시한 채 주관적인 추론에만 주로 의지하는 가장 협소한 평가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임상에서의 종합적인 심리 평가를 위해서는 첫째, 앞에서의 네 가지 영역의 자료를 통합하고, 둘째, 피검자의 반응에 대해 검사자가 공감적 경청을 하고, 셋째, 피검자의 교육적, 문화적 배경 같은 일반적인 개인력을 참고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통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상이한 여러 상황에서의 피검자의 행동표본을 추론할 수 있고 성격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기할 수 있습니다.


심리검사에 대한 항목은 출처: 최윤정, 심리검사의 이해, 2010. 9. 1., 시그마프레스㈜[네이버 지식백과]를 부분 수정·보완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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